스완-에세이(소근소근)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

골디오션스토리 2021. 4. 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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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exels>

힘들지만 지금까지 이 일을 꾸준히 ㅎ해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함께 하는 팀원들 덕분이다. 제안서를 쓰다가 잘못한 거 없이 욕먹는 막내, 터무니없다고 밤새 작성했던 제안서를 검토받자마자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일도 겪어 봤다. 퇴근이 늦어서 하루가 참 짧다고 느낀 적도 많았다. 힘드니까 꼭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냐며 팀원들을 독려하지만 나도 집에 가는 길에 하는 생각은 역시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 제안서가 선정되었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회사를 차리기 위해 예비창업패키지에 대한 제안서를 열심히 작성하였다. 이미 여러번 '미선정' 결과를 받았기 때문에 더욱 절박하였다. 개발을 위해 개발을 맡아줄 직원도 뽑고 내가 계속 해왔던 기획일도 진행해 왔는데 일이 밀리는 시기에는 병행하기가 힘들어서 많이 예민해져 있었다.

<출처:pexels>

사장님과 함께 일자리 웹사이트에 구인 글을 게재하자 꽤 많은 사람들의 문의와 화상 면접도 진행했다. 면접도 여러 명 보있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고 있는 회사인지 설명하면 다들 고개를 갸우뚱할때도 있었다. 개중에는 하루 일하고 도망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마침 현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들을 점검하고 컴퓨터 앞에 앉아 제안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한 젊은 직원이 면접을 보러 왔다. 면접을 보러 온 직원은 현장직이 아닌 사무직이었다. 

 

"우리 회사는 돌봄에 관한 일을 합니다. 누군가를 돌보려면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때도 있습니다."
면접자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평소에 주변 사람들을 잘 돌보나요??"
"생각해 본적 없습니다."

"네??"

"아,,,, 이런 일을 처음 접하는 거라서 솔직하게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가 의아한 표정을 짖자 그녀는 더욱 당당하게 말했다.

 

<출처:pexels>

 

"어디 가나 스타트업은 기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날 우리회사 최초 직원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첫 출근, 아침 9:00 퇴근 9:00 그날만이 아니었다. 늘 9:00 출근해서 9:00 퇴근하는 그녀는 매일 출근하는 부지런함과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업무도 잘 해결해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직원이 여느때와 다르게 얼굴이 많이 상해서 출근을 했다. 맛있는 저녁밥을 사주고 어렵사리 들은 이야기인데, 친구가 근무시간이 너무 길다고 다니지 말라고 하다가 다투었다고 하였다. 

"그런 회사까지 다닐 정도로 절박한 거야? 워라벨 몰라 노예도 아니고 요즘 누가 일을 그렇게 시켜!!"

<출처:pexels>

결국 말다툼이 일어 났고, 집으로 돌아와서 함숨도 잘 수 없었다고 한다. 퉁퉁부은 얼굴은 잠을 자지 못해서 그렇게 출근한 이유였다.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아이디어와 관련된 회사는 늘 시간에 쫓긴다. 그래서 업무시간이 길어지면 자신의 삶 중에 많은 것들을 희생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직원의 말처럼 근무시간은 별 의미가 없다고 한다. 지금은 배우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즐거워서 자신은 괜찮다고 말한다. 워라벨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직원에게는 인생에서의 워라벨 지금은 노력해야 하는 때라고 생각한 것이다. 지금 노력해 놓아야 나중 인생에서 또 벨런스를 맞출 수 있다는 생각이란다.

 

혼자서 고군분투 할때는 확신이 없었는데 이제는 한 명의 확신이 생겼다. 단 한 명이라도 나를 믿고 결과물을 만들어 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어디에 가서라도 성공할 자신이 이제 나에게는 생겼다.

 

당신의 워라벨 중에 지금은 어떤 시기인가? 쉬어야 할때인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인가???

우리에겐 그런 균형감각이 정말 중요하다.

<출처: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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