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마음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은 경우도 나쁜경우도 없더라-
행운과 위험은 항상 한 곳에서 솟아난다. 행운과 리스크(위험)는 삶의 대다수의 결과가 우리의 노력보다 다른 여러 힘에 의해 결정됨을 보여준다. 누구보다 뛰어난 아이템도 아이디어도 고전하는 이유인 것이다. 뉴욕 대학교의 스콧 갤러웨이 교수는 자신의 성공에 대해 혹은 타인의 성공을 생각할 때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대해 유용한 아이디어를 주장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좋은 경우도, 나쁜 경우도 결코 없다.'
행운과 리스크, 분명한 한 가지는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는 모든 결과가 개인의 노력 외에도 여러 가지 힘에 의해 좌우된다. 행운과 리스트는 워낙에 비슷한 속성을 가지기 때문에 한 가지를 믿으려면 다른 한 가지도 같은 정도로 믿어야 한다. 행운과 리스크(위험)가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00퍼센트의 우리 노력이 100퍼센트의 결과를 보장하기에는 세상에 변수가 너무 많다.
행운의 반대말은 불운이다. 하지만 우리는 행운과 위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행운과 리스크를 만들어 내는 힘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참여하는 원리는 70억 명의 지구 상에 존재하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움직이는 여러 사회의 변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통제를 벗어난 나의 행동은 우연한 효과로 내가 의식적으로 취한 행동보다 더 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행운도 리스트도, 측정하기는 너무나 어렵고 이해하기도 쉽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너무 많다. 똑같은 재주와 의지를 가졌고 열정을 가진 나의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나를 포함해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던 사람들을 쉽게 접하기 때문이다. 결국, 행운과 리스크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경제적 성공을 판단할 때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큼 좋을 수도, 그렇게 나쁠 수도, 없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투자와 관련해 우리가 알 수 없는 것들 중 당신이 가장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라고 주변에 묻곤 한다. "결과가 성공적일 때 행운인지 노력인지에 대한 판단입니다." 나는 이 대답이 아주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경제적 성공에서 행운이 아무 역할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행운을 가시화하는 것은 쉽지 않고, 성공의 한 요인으로 행운으로 돌리는 입장을 취하기 때문이다.
만약 "10억 명의 투자자가 있다. 그중 10명이 우연에 의한 행운 덕에 억만장자가 될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당연하죠?" 혹은 "글쎄요......" 나는 그들의 면전에 대고 성공한 투자자의 이름을 말해보라고 하면 당신은 아마 답하지 못할 것이다.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성공을 행운 덕으로 돌리면 질투하고 야비한 사람으로 생각되어 진다. 행운의 존재함을 잘 알고 있다 해도 비전문가로 보일 테니 말이다. 그리고 스스로를 생각할 때 성공을 행운 덕으로 돌리는 것은 너무 막연한 일이어서 쉽게 받아들일 수 없다.
만약 당신이 부자이고 키가 크다면 당신의 형제는 키가 클 확률보다 부자일 확률이 더 높다. 교육의 경험이나 기회의 양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크게 연관된다. 그러나 정작 부자인 형제 둘을 데려다 놓는다면, 이 연구 결과가 자신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성공도 마찬가지다. 파산에서 부터 개인적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까지 어떤 종류의 실패든 말이다.
실패한 사람은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깊이 생각하지 않아서 잘못된 투자 결정을 하게 된 걸까? 커리어가 끊어지는 것이 게으르기 때문이었을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자주 그런 결과가 나올까? 알기가 어렵다.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의 100퍼센트 미만의 성공 확률을 갖고 있고, 리스크란 그 등식의 반대쪽 불운한 결과로 끝났을 때 일어나는 일에 불과하다. 행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리스크 역시 결과 중 얼마만큼 합리적인 의사결정이었고, 얼마만큼이 조절할 수 있는 리스크였는지 구분해보려 하면, 너무 어렵고 혼란스럽고 복잡하니 말이다.
어떤 의사결정이 현명했는지 통계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가능하다.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하는 그때는 통계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그때는 성공이든 실패든 결론이 난 상태인 것이다. 우리는 그날그날의 현실 세계에서 그런 것을 측정하지 않는다. 측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순한 스토리를 선호한다. 훌륭한 의사결정을 내렸으나 우연히도 리스크의 불운한 측면을 경험한 가난한 투자자는 경제잡지 표지에 실리지 않는다. 그럭저럭 괜찮은 혹은 무모한 의사결정을 내렸으나 운이 좋았던 부자 투자자는 분명 살아남는다. 두 사람은 똑같은 동전을 던졌는데 우연히도 서로 다른 면이 나왔을 뿐인데 말이다.
우리 모두가 돈과 관련해서 무엇이 효과가 있고 무엇이 효과가 없는지를 알아내려고 한다.
어떤 투자 전략이 효과가 있는가? 효과가 없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사업 전략이 효과가 있는가? 효과가 없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해야 부자가 되는가? 어떻게 해야 가난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는가?
오늘도 나는 나의 성공과 실패를 관찰한다. 다른 사람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도 관심을 갖는다. '이 여자가 했던 것은 하고, 저 남자가 했던 것은 피하라.' 라며 나만의 노하우를 찾아가고 있다. 우리에게 요술 지팡이가 있다면 정확히 어디 만큼이 할 수 있는 행동에 의한 것이고, 또 어느 만큼이 행운의 역할인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나에게는 요술 지팡이가 없다.
우리가 따라 하거나 피해야 할 특징들을 알아내는 것은 매일매일 고통스러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