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남 - TV 이야기

원작, 그리고 각색 재구성

골디오션스토리 2021. 6. 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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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산어보>

 

 각색은 어떤 매체에서 다른 매체로 옮긴다는 것을 뜻하며, 특정 예술 형태를 다른 예술의 방식으로 작업하여 재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각색이라는 활동 속에는 내용을 새롭게 구성하기 위한 능력과 글을 잘 쓰기 위한 재능도 필요하지만, 예술 장르에 대한 바른 이해와 자신의 생각을 영상 및 음향 기법 등에 잘 알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설은 문자 언어로 쓰인다면 영화는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사용하는 시청각 언어로 쓰인다. 다양하고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찌 보면 작품의 성공 기준을 나누는 일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 하지만 원작에서 새로운 의미를 뽑아내지 못하면 각색은 길을 잃을 수 있다.  

 

'태초에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 말이 있다. 그만큼 영화계나 드라마 소설의 소재 고갈되고 목말라하고 있는 사실은 비단 인류의 모든 곳의 이야기가 점점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색 영화의 비중이 전체의 약 75퍼센트를 차지한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소설을 각색하는 각색자는 원작과 자신이 느낀 모티브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서 혹은 소설, 라이트 노벨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서 이야기를 추가, 삭제, 변형함으로써 새로운 이야기를 원작에서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적용해야 한다. 원작의 모티브는 그것에 맞는 영화적 형식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가리켜 우리는 각색이라고 이야기한다. 각색하기 위해서 혹은 새로운 생각과 관점을 끌어내기 위해 영화를 분석하다 보면 작품 내에서 비슷한 특성이 있는 일반적인 형식을 찾을 수 있다. 이를 스타일이라고 부르는데, 스타일은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보다는 형식과 관련된 이야기와 좀 더 연관성을 갖고 있다. 각색 과정에서도 원작의 이야기를 재구성할 때 영화적 형식의 반복적인 패턴이 생겨나는데, 이것을 바로 각색 스타일이라고 한다.

<출처: 자산어보>

시나리오의 재구성

 소설의 전개 순서와 서사대로 각색하여 영화를 만든다면, 스타일이라는 영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각색 작업이 단지 소설을 영상화 혹은 영화화한다는 의미는 다른 의미인것이다. 각색자 라는 직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원작을 쓴 사람과 또 다른 작업을 하는 사람이 구분되어야 한다는 의미라는 뜻이다. 각색 작업에 있어서 영상화를 하기 전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각색은 원작의 재해석영화적 재구성" 이라는 답을 찾을 수 있다. 원작의 이야기를 각색자의 눈으로 재해석한 뒤에 이것을 그 형식에 맞게 영화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역사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와 비교해 본다면 이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시대성을 반영해야 좋은 각색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산어보'에서도 2021년의 생각과 감성을 넣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이다. 시민의식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지금이기에 '자산어보'속에서의 정약전의 백성사랑과 임금도 양반도 천민도 상놈도 없는 세상을 꿈꾸는 대사가 더욱 의미를 가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각색의 좋은 예라 생각한다.

<출처: 자산어보>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영화가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유를 찾고 매번 시청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작업, 각색은 여기서 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머릿속에 생각하는 자신의 최애 영화에서 우리에게 기억되고 싶은 생각은 무엇인가? 함께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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