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성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본 펜트하우스 -인간 본성의 이중성에 관한 설명-
인간은 선하면서 악한 존 제이다.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많은 내 안의 악마와 내적 갈등을 나는 일으킨다. 양극화라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반응적 공격과 선택적 공격을 한다. 집단 내에서 관용적이고 집단 간에는 갈등을 일으킨다. 전쟁과 같은 주도적 연합 공격이 진화적으로는 균형이라 해도 우리가 전쟁 감소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그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집단 간에 인간은 끊임없이 전쟁을 하지만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대안을 필연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2020년 대한민국에 대한 호출 현상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막장 소재 드라마, 즉 현대 대한민국 드라마의 시대 상황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현재의 대한민국을 호출하는 방식은 "드라마를 만든다"라는 방식보다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여준다.'는 쪽으로 주로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없고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과 연출이지만, 실제로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 중에 양극화와 왕따, 비리, 등을 시청각적 이야기로 새로 꾸며내는 것이었다. 물론 그렇게 호출되는 사회문제는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대중들이 욕망하는 것을 대변하기 위해 취사선택된 것이라고 생각된다. 막장드라마의 제작 태도는 '사회현상의 드라마화'로 드라마의 '허구성'보다는 사회현상의 풍자에 보다 충실하려 하였던 것이다. 막장드라마가 허구라는 것을 명백히 인지하면서도 그 속에 비치는 사건들을 사실 그대로 믿으려 하는 시청자들의 태도를 염두에 두면서 제작자들은 가능한 객관성을 유지하고자 하였는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연기자들의 연기가 너무 리얼하여서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배신, 불륜 등 비윤리적인 인물들이 손쉽게 막장드라마로 전환된다.
이렇듯 막장드라마 내부적 변화와 그것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욕구가 맞물리면서 막장드라마는 더욱 자극적인 소재로 꾸며지며 상상력을 중심으로 현대적 감수성을 자유로이 가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시청자들에게 너무 익숙한 현대적 감수성을 대변하기 때문에 막장드라마도 제작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펜트하우스>가 <sky케슬>과 가장 변별되는 것은 욕망을 이루기 위한 것이 하나가 아닌 여러 가지와 결합되었다는 것이다. 막장드라마는 사람의 욕망의 가장 원초적인 것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의 출발점은 욕망을 어떠한 태도와 의도로 현재에 호출해내는가를 살펴보는 것으로, 역사적 사실의 확인과 그것을 근거로 드라마 속에서의 변이와 거리에 대한 논의 전개가 일반적이다. 이에 따르면 <펜트하우스>는 2020년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회현상 중 하나인 양극화를 중심으로 작가의 다양한 해석이 이루어져 제작되었으며 허구석으로 설정이 부각되어 구성된 미장센을 기반으로 서스펜스와 인물의 성격 그리고 드라마 내용의 복선을 제시하면서 드라마를 재구성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펜트하우스>가 다루는 대한민국은 구체적이며 실증적인 시대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사람들이 가장 열광하고 익숙하지만 편안하지 않는 소재를 통해 극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현실에서도 한 번쯤은 들어본 이야기에 대한 상상력을 더하여 현실적으로 구현하여 대중들에게 강한 현실성을 심어주는 고유한 방법들의 분석이 작품의 특성을 살펴보는 데에 보다 정확한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막장으로 기억되는 대한민국의 현재의 모습은 <펜트하우스>를 바라보는 기본적인 태도이자 분석 방법이다.
방송되는 내내 30% 이상의 시청률과 매회 포털의 큰 이슈가 되는 <펜트하우스>는 무엇보다 '주단테'라는 인물의 배신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잔인함,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역할로, 역할을 연기한 엄기준이라는 배우로 그 이미지가 즉각 대체되고 고정되는 것도 그러한 기획 의도가 일정 정도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단테의 모습에서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는 배반과 악랄한 소시오패스의 특성과 주단테의 연기와 비교하여 캐릭터의 성격을 분석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