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의 두려움을 서민들의 삶에 도움되는 책으로 극복한, 자산어보 리뷰
오늘은 <사도>, <동주>, <박열>의 이준익 감독님의 작품, 자산어보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사람들의 흔적을 보여주기 위한 <자산어보>를 기대했습니다. [자산어보] 서문에 등장하는 '창대'라는 인물로 두 사람의 관계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조선시대 때 만들어진 물고기 도감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도감이라는 것은 수중생물에 대한 지식을 전해서 서민들이 양식이 더욱 많아지는 것을 바라고 집필하지 않았을까요?
서학에 빠져버린 정씨 형제들은 다른 관료들의 모함과 성리학의 영향으로 모함을 당하고 심문을 당합니다. 이들 형제는 유베를 가게 됩니다. 정약전은 흑산도로 정약용은 전라도 강진으로 유배를 갑니다. 조선시대 때의 흑산도와 전라도 강진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힐 수 있기 때문에 유배길을 오릅니다. 둘째는 참수를 당합니다. 유배길은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생각과 본인들에게도 언제 사약이나 다른 일들이 일어날 것인가. 많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양(서울)에서 흑산도까지 걸어가는 것 또한 그들은 심신이 힘들었을 겁니다.
흑백 화면으로 구성된 자산어보는 흑백으로 보이는 단조로움도 볼 수 있지만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착각을 일으키는 장면이 정말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을 화면 가득히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흑백 화면을 이렇게 화려한 영상미로 승격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드는 장면도 많아서 볼거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형제는 언제 만날수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면 뜨거운 악수를 합니다.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는 마음이 절절이 느껴집니다. 유배지에서의 삶은 모든 것이 새로울 것입니다.
그리운 사람도 두고, 자신이 이루었던 모든 것 들을 두고 온 흑산의 밤은 그들을 더욱 삶의 의지를 흔듭니다. 만약에 저라면 많이 우울하고 힘들었을 겁니다. 과연 적응할 수 있었을까요?
흑산도에서의 삶은 바다생활을 하는 섬사람들과 함께 하고 변화된 기후에 적응해야 하며, 보고 싶은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 또한 잘 적응해야 합니다. 유배지에서 움직일 수 없으니 어쩌면 여기서 남은 여생을 마무리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많지 않았을까요?
약전은 유베지에서 글을 쓰며 생활을 합니다. 화면 속에서 공간 분할을 하며 현제의 분위기를 나타냅니다. 글을 쓰며 유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하는 신세입니다. 세상이 다시 자신을 받아들여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심정은 어떨까요?
서민 등의 삶을 보며 자신은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짱뚱어 등장, 흑산에서는 먹지도 않는다는 짱뚱어
저도 실재로 먹어 보았는데요. 추어탕처럼 맛있습니다. 스테미너 음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전라남도 여행을 떠나시면 한 번은 추천드리는 메뉴 짱뚱어 탕입니다.
창대는 지금 양반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공간에서 같은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자산어보에서는 창대와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가 생각하는 사회와 나라와 국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창대는 글공부를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고 그래서 스승의 높은 학문이 부러웠을 겁니다. 반대로 정약전은 많은 공부를 했지만 결국 자신은 서민들을 가난으로부터 구하지 못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 서학을 공부했지만 더 많은 백성들을 위험으로 내몰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등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과 세상의 진리, 그리고 지금 조선은 이상의 차이가 크다라고 생각합니다.
동생의 목민심서와 자신의 자산어보를 비교하는 창대에게 누구에게나 생각이 다를수 있고 백성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백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만 생각하면 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왜 약전은 흑산을 자산이라고 이야기했을까요?
창대는 글공부를 해서 출세를 할 수 있을까요?
물고기 책 자산어보는 어떻게 완성 될 수 있었을까요?
저는 자산어보를 읽어 보았습니다. 자산어보의 초문을 기초로 만들어진 영화"자산어보"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생각하는 기준을 가지고 조선시대를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보시면 훨씬 재미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