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에세이(소근소근)

100일의 여정......변해가는 나,

골디오션스토리 2021. 6. 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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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전 과연 매일 글쓰는 것이 가능할까 반신반의 하면서 참여하게 되었다. 오만하던 때가 있었기때문에 오만해지고 싶지 않다. 이기적이던 때도 있었기때문에 겸손하고 이타적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하였다. 선한 마음을 타고나지 않는 이상, 글만 매일쓰는 나에게 타인에게서든 큰 경험으로 겪고 나서야 배우고 고치며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부족한 나를 받아들이기보다, 자신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바라보지 않고 오직 쓰기만 했다. 답답할 정도로 한가지 모습만 보지 않으려고 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푸르고 빛나는 공간에도 머무는 연습을 할 것이다. 모든 게 살아내기 위한 나만의 노력이 될 수 있다고, 일단 믿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고 계속 할수 있지 않을까?

 공허감을 느끼기에 공허감을 다루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 우울하기에 우울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기회는 찾아올 거라고 여기며, 그저 밥을 먹고, 책을 읽고, 울고, 걷고 먼 산을 바라보곤 했다.

 일상의 사이사이에 지루, 무력감, 공허, 텅 빈 마음을 채운다. 감정을 구멍이라고 했고, 이제 그 말을 이해할 수 있다. 앞서 말한 감정을 구멍이라고 치자면, 예전에는 그 구멍을 모조리 채우고 싶었다. 나에게서든 타인에게서든.

 이제는 그 누구나 채울 수 없는 감정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된다. 구태여 채우지 않아도 되고, 채워질 수도 없는,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들이. 그래서 몸의 흉터를 안고 살아가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젠 다른 따뜻한 감정을 글로 써서 소중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앞으로 세상이 아름답고 즐거워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은 종종있지만, 밝고 사랑스럽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처럼, 우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지금처럼 여전히 하고 싶은 게 무작정 살게 되는 건아닐까? 100일간 나는 성장하였다. 그리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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