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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서 왔다던데...... 너무 쉽게 만들면 안되는 가봐 1950년대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밀키트의 판매가 있었다. 우유와 계란만 있으면 물 붓고 잘 섞어서 프라이팬에서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밀키트는 잘 팔리지 않았다. 원인을 찾아보니 그때 당시의 사람들 마음속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죄책감' 때문이었다고 한다. 빵을 너무 쉽게 만드는 것이 마치 속임수를 쓰는 느낌이라고 진술하였다. 요즘은 너무나도 당연한 반건조 식품, 베이킹 툴등, 다양한 쿠킹 재료가 많은데, 너무 쉽고 간단하게 근사한 빵을 만들어 내는 것이 오히려 판매에 도움이 되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아직도 '요리사는 장인과 비슷한 느낌의 직업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요리든 무엇을 만드는 일에 많은 수고를 거쳐 엄청난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 2021. 5. 27.
서핑, 인생이란 파도...... 오전 8시, 졸린 눈을 비비면 귓가엔가 파도소리가 들린다. 인공파도이지만 어디선가 파도 부서지는 소리는 여기가 마치 해운대인거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생각을 들어 더욱 파도에 집중한다. 힘찬 패들링 그리고 라이업 마지막은 테이크 오프 패들링으로 보드 앞에 엎드려 앞으로 나간다는 힘차게 팔 움직임을 행동한다. 라인업으로 부서지는 파도속으로 진입, 테이크 오프는 파도를 가로질러 보드 위에서 일어나 해안가로 내달리는 동작이다. 이 순간을 위해 그렇게 물을 먹고 허우적데며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는다. 누군가가 그랬다. "파도와 하나가 되라"고.. 하지만 나는 바다와 하나가 되려나 보다. 지금 내 몸속 수분은 몇 퍼센트일까? 나의 첫 패들링 때가 생각난다.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친구의 잔소리를 듣고 또 들었다. 손.. 2021. 5. 26.
플라시보, 그리고 변화의 묘약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려면 여러 가지 방법 중 간접 접근법을 사용하는 게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 '나 자신'의 행동을 바꾸는 데도 비슷한 접근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오늘은 변화와 플라시보 효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플라시보 placebo(가짜약)는 독도 약도 아닌, 약리학적으로 비활성인 녹말 ·우유 ·증류수, 생리적 식염수 등을 약으로 속여 환자에게 주어 유익한 작용을 나타낸 경우에 플라세보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항생제가 나오기 전에는 민간요법으로 어떤 행위를 하면 병이 빨리 나아진다 하여 주술적인 행위도 같은 맥락인 것이다. 그때는 낳기를 간절히 바라던 마음에 주술사가 처방한 그 어떤 약의 가치 못지않게 중요하고 효과도 대단했다고 할 수 있다. 민간요법 같은 플라시.. 2021. 5. 25.
바다를 가로지를 때 보인는 것: 도전이 성공하면 이유를 만들어 붙이다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미지의 바다를 항해한다고 상상해보자, 앞에서 보나, 뒤에서 보나, 어느 바람을 타고 나아가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수평선 넘어의 모습은 대부분이 동일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바다를 항해하려면 수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이쪽 루트를 시도했다가 포기하고 또 저쪽 루트를 시도했다가 포기한다. 수없이 되돌아오고 가로질러야 한다. 어쩌면 당신이 내린 의사결정의 다수는 지도나 선배들의 조언 그리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도 존재하지만 결정적일 때는 직감이나 운에 기초한다. 그러나 결국 당신은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했고, 거기 서서 보면 이상적인 루트가 어디인지 훤히 보인다. 바다에서 지금까지 어떤 길로 오는 게 최선이었을지 보이고, 이제는 그게 '나만의 정식 루트'가 된다. 바다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2021.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