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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사진을 보다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 찬장 속에는 아버지께서 사용하시던 낡은 카메라 ‘니콘FM2’‘니콘 FM2’가 있었다.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할 무렵, 나는 아버지를 졸라 카메라를 얻어낼 수 있었다. 복학을 하고 적응을 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던 나에게 뷰 파인더로 보이는 세상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용돈을 받으면 필름을 사고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또 필름을 샀다. 동네 구석구석, 바다, 산등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나를 둘러싼 일상의 풍경들을 사진으로 담아내기 시작했다. 카메라를 다루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촬영물이 흔들리거나, 초점이 맞지 않은 사진들부터,, 열정을 다해 찍은 나의 사진들은 그렇게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한 채,, 사라 진적도 많았다. 언젠가 시골의 풍경을 담고자 이모부가 살고 있는 마을을 찾.. 2021. 5. 4.
흑백사진으로 시작되는 기억들...... 흑백사진을 찍어 본적 있는가? 흑백사진을 찍어 보는 경험은 정말 흔하지 않다. 티브이도 흑백으로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이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흑백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그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흑백사진에 어떤 매력이 있냐고.. 그러면 늘 한결같은 대답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대상의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는 매력이 있지." 흰색과 검은색으로만 구현되는 사진, 그러면 단조롭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흑백사진에도 풍부한 표현을 한 사진을 보게 된다. 가장 디지털 적인 사진이 흑백사진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0과 1로 세상의 모든 것을 구현하듯 흑백사진도 검정과 흰색으로 사진을 표현하니 원리는 같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흑백사진은.. 2021.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