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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에세이(소근소근)

서핑, 인생이란 파도......

by 골디오션스토리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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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exels>

오전 8시, 졸린 눈을 비비면 귓가엔가 파도소리가 들린다. 인공파도이지만 어디선가 파도 부서지는 소리는 여기가 마치 해운대인거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생각을 들어 더욱 파도에 집중한다. 힘찬 패들링 그리고 라이업 마지막은 테이크 오프 패들링으로 보드 앞에 엎드려 앞으로 나간다는 힘차게 팔 움직임을 행동한다. 라인업으로 부서지는 파도속으로 진입, 테이크 오프는 파도를 가로질러 보드 위에서 일어나 해안가로 내달리는 동작이다. 이 순간을 위해 그렇게 물을 먹고 허우적데며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는다. 누군가가 그랬다.

"파도와 하나가 되라"고..

하지만 나는 바다와 하나가 되려나 보다. 지금 내 몸속 수분은 몇 퍼센트일까?

<출처:pexels>

나의 첫 패들링 때가 생각난다.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친구의 잔소리를 듣고 또 들었다. 손을 뻗어 직선으로 가야 하는데 나의 팔은 사선을 그으며 패들링을 한다.

'앞으로 나가야되 팔아, 너는 내 팔이 아니니?? 누구 팔이니'라고 팔에게 말해 보았다. 너무 답답한 나.....

그렇게 억지로 몸을 보드 위에서 바로 서기 위해 힘겹게 한 발씩 내딛는다. 무거운 발, 흔들거리는 보드 나를 무섭게 쫓아오는 파도......

<출처:pexels>

그리고 파도 속으로 사라졌다. 물속에서 찰나의 순간이라고 생각한 그때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친구는 나를 건져 올리면서 이야기한다. 
"괜찮아?? 시선을 앞을 봐야지, 어딜 보는 거냐"

"내가 앞을 안 보고 어딜 본거지??"

<출처:pexels>

물에서 나와 잠시 음료수로 몸속의 수분을 보충하였다. 나는 또 실패를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을까? 다시 파도를 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 정신이 혼미하여졌다. 서핑은 파도를 타는 스포츠라고 한다. 파도를 탄다고 표현한다. 나는 오늘 파도를 탄 것일까? 파도에 떠밀려 간 건 아닐까? 파도를 타는 운동이지만 파도를 잡을 때까지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단다. 나의 인생의 파도를 잡고 싶다. 인생의 파도는 내 눈앞의 파도보다는 덜 두렵게 느껴진다. 물을 먹지도 않는다. 하지만, 두고 보면 더 많이 물먹고 넘어지며 파도 위에서 일어서지 못한 것을 나는 못 느끼고 있는 것일까?

<출처:pexels>

라스트 멘 스텐딩이라도 좋으니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덤벼라 파도야, 이러려고 여기까지 온 거다. 그리고 나의 팔고 다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좁디좁은 보드 위에서 나를 위해 균형과 버티고 서있어 주어서 감사하다. 오늘은 너희들에게 파스를 선사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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