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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에세이(소근소근)

내가 만든 음식은 나를 닳아 간다....

by 골디오션스토리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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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내리는 날이다.

이런 날이면 먹고 싶은 음식중에 하나가 '라면'과 '유부초밥'이다. 김밥과 라면이라는 유사품도 있다. 

입안에서 새콤달콤한 유부초밥이 너무 생각나서 오늘 한번 만들어 보았다.

내가 만들때 생각 하는 것은 두가지.

1. 현재 냉장고에 재료가 어떤 것이 있는가?

2. 내 건강 상태나 스트레스 정도는 어느정도인가?

첫번째 조건은 환경적인 요소를 확인한 것이라면, 두번째 요소는 만드는 사람은 어떤 마음과 어떤 생각으로 작업을 하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분명히, 음식은 짓는 사람의 품성을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가끔 스타일이 강한 자존심 강하고 고집센 사람들이 만드는 그런 물건이나 결과물은 그런 사람들과 똑같이 나온다.

오늘은 맛에 모든것을 집중해서 만들겠다고생각하고 마음먹고 만들어 보았다.

유부초밥도 김밥과 함께 어려서 부터 먹던 음식이다. 소풍, 운동회, 하지만 요즘 나는 분식이 먹고 싶어 질때 더욱 많이 찾게 된다.

세상 어떤 요리든 제철 식재료의 맛이 가장 잘 나오는데, 제철 식재료의 맛을 소중히 다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 계절의 향과 부르는 식감에 솔직하기 때문이다. 

 

내게 있어서 유부초밥은 추억과 맛 그리고 가장 간단한 분식중 하나지만 지금 이시절을 기억하게 해준다.

원래 유뷰초밥의 유래는 일본의 이나리의 곡식의 신으로 상징되는 여우는 튀김을 좋아한다고 한다. 원래는 쥐를 튀겨서 제물로 받치곤 했는데 그러다 튀긴 두부를 받쳐서 유부초밥이 생겨났다고 한다.

유부의 제작법을 간단히 설명하면, 

두부를 썰어 튀긴 다음 조림국물로 조려놓고 밥에 배합초를 섞어 넣은 것을 준비해야 한다.

3가지 조리과정인 튀기기, 조리기, 밥짓기와 2가지 소스인 유부조림소스, 배합초를 만들어야 한다.

유부를 직접 만드는 것은 꽤 힘들다. 두부는 물기가 많은 채로 기름에 튀기면 폭발하니 물기를 누름돌을 사용해 잘 빼고

적당한 두께로 썰어 기름에 튀긴 뒤 식히고 다시 한 번 튀겨서 기름을 잘 빼야 완성이다.

유부를 잘 말리면 과자처럼 바삭해지는데, 유부초밥을 만들 때 살짝 데치든지 끓는 물을 부어 주면

남은 기름이 빠지고 부드러워진다.

 

간장, 술, 미림, 설탕을 알아서 취향대로 적절히 섞어 데우고 유부를 넣고,

끓으면 부서지므로 주의하면서 맛을 만들어야 한다.

소금을 적절히 넣어 지은 밥에 초를 뿌리고 식힌 뒤 유부 속에 채워 넣으면 완성이다.

 

만드는 방법은 복잡한듯 하지만

요즘은 마트에 너무 좋은 키트들이 많다는것을 절대 잊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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