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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에세이(소근소근)

화반곽탕... 을 아시나요?

by 골디오션스토리 2021.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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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왕조의 혼례 때 꼭 등장하는 병풍이 있었다. 바로 '곽분양 행락도'이다.  평풍의 내용은 손님들이 잔치에 찾아오고 마당에는 여러 명의 어린이들이 즐겁게 놀고 있다는 내용이다. 단순히 의식적, 장식적 욕구를 넘어선 번창하고 영원히 건강하고 싶은 절실한 소망을 담아낸 병풍이다. 오늘은 조선시대의 출산과 산후조리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곽자의는 '곽분양 행락도' 병풍속 주인공이다. 곽자의는 안녹산의 난을 평정하고 8남 7녀를 낳고 85세까지 장수한 삶을 산 인물이다. 지금처럼 평균 수명이 길지 않은 조선시대에서는 꿈같은 이야기 일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왕실의 중요 행사에 사용된다.

 조선시대의 육아와 출산 이야기에 대해 알아본다. 왕실에선 다산을 기원하며 '다산의 상징'과 같은 곽자의 행렬도 병풍으로 제작해서 왕실의 혼례에 사용된다. '건강하고 다산하며 오래 사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삶인 것이다. 그리고 왕실 여성의 출산율이 인조 이후로 급격히 떨어지면서 이런 분위기는 더욱 심각해졌다. 

 조선시대 여성의 평균 혼인연령은 15세이다. 그리고 의료기술의 미비한 발전으로 영아의 사망률은 매우 높았다. 조선시대 평균수명은 35세 안팎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15세는 적정 나이일지도 모른다.

 이런 시대에 일흔(70세) 살 까지 살았다는 것은 그 시대에 있어서는 엄청난 일이다. 그리고 영아사망률은 엄청나게 높았던 점은 그만큼 영유아가 질병이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산업화 이전 3명 출생 중 1명은 네 살까지도 살지도 못했고, 넷 중 하나는 첫돌까지도 맞이하지 못했다.   

 

 그래서 곽분양 행락도는 장수와 출산 그리고 다산이 행복인 시절에 대해 자신들의 바램을 표현해 놓은 것이다.

오늘 소개할 '화반곽탕'은 강고도리(말린 고등어)러 국물을 우린 뒤에 새우나 홍합을 넣어 끓인 미역국이다. 

 

출산 후에는 찬 기운이 몸에 들어가지 않게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너무 덥게 하는 것은 오히려 몸에 해로울 수 있다. 산모의 몸 상태는 허한 상태이므로 너무 높은 온도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산모의 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산후에는 평소보다 땀을 많이 흘릴 수도 있고, 땀을 많이 흘리고 나면 한기가 들 수 있기 때문에 땀이 났을 때는 수시로 닦거나 새 옷을 갈아입는 것이 좋다.

"삼칠일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적당한 운동과 가벼운 마음가짐이 산후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는 가끔 자신의 배경이나 자신이 속해있는 집단에 대해 병풍이라는 속칭을 쓰기도 한다. 그만큼 병풍이란 마치 자신의 삶의 바램, 혹은 앞으로의 삶을 기원하기 위해 중요 행사나 자신이 거하는 곳에 두기도 하는 물건이었다. 그림의 내용 또한 생존과 장수가 가장 큰 삶의 미덕이었던 조선시대에서 8남 7녀를 낳고 80세까지 장수를 누린 선조의 꿈같은 삶을 바라면서 결혼식이나 성인식들을 치른 선조들을 보면서 살아남는 것이 결국 인간의 가장 큰 목표라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의학의 발전으로 영유아의 사망률이 줄어든 것에 대해 감사한다. 그리고 옛 선조들이 먹었던 '화반곽탕'으로 몸 관리를 잘하고 다시금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은 지금 최악의 출생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것이 병이나 전쟁이 아니라 경제적인 요인과 사회적인 요소라서 더욱 안타깝다. 다음 세대에게 어떤 것을 물려주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가 아니라 대한민국은 100년 뒤에도 존재할까?? 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때가 되었다. 

하지만 어느 시대에도 우리는 반드시 답을 찾을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은 '화반곽탕'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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