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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에세이(소근소근)

동백꽃 필무렵에는......

by 골디오션스토리 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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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말 못 할 사정이 있어서 아이를 가져서 어머니가 된 여성을 이야기하는 단어, 미혼모. 하지만 그 단어 안에는 직접 아이를 낳은 것뿐만 아니라 아이를 입양하는 것도 포함된다. 반대말로는 미혼부, 남성이 아이를 키우는 경우를 뜻한다. 

 우리 주변에는 여러 형태의 가족이 존재한다. 내가 속속들이 그들의 인생을 전부 헤아릴 수는 없지만, 남들과 비슷한 형태의 가족 구성이나 가족이 이루어지게 된 동기가 평범하지 않은 가족들도 사실 우리와 함께 잘 생활하고 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에 대한 비평의 글을 접하였다.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바라본 글은 사뭇 냉정하고 혼자 아이 키우는 사람의 마음은 조금도 이해하지 못한 채 한쪽면만 줄곳 바라본 시각의 내용들을 나열하였다. 그리고 그 비평문은 우수상이라는 상도 수여되었다. 하지만 나는 비평글에 대한 관점을 하나도 동의할 수 없었다. 

먼저, 미혼모들은 항상 씩씩하고, 밝아야 하는 프레임이 씌워져 있단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서 라면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라는 고정관념으로 드라마가 만들어져 있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것이 드라마가 아닌 실제의 사람에게 라면 과연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존제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비평글이지만 '참 현실성 없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키우는 자신의 모습보다 분명 자기만 믿고 생활하는 아이를 위해서 더 많이 웃고 활기차게 사는 사람의 심정을 알까? 정상적인 부부도 마음이 안 맞아 부부관계에 큰 사건이 발생해서 각자의 길을 가야지 하고 마음을 먹어도 자식들 때문에 참고 넘기고 어떻게 어떻게 사는 가족들도 아직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 모두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 분명 극 중 주인공은 자식을 위해서 웃을 수 없어도 웃지 않으면 안 되니까 웃는 것이다. 웃다 보면 정말 웃을 일이 다가오는 것처럼,

비평글에는 이런 대목도 있다. 극 중 엄마의 역할이 너무 커서 아빠의 자리가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여성연합들이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당들을 물리치는 장면에서 페미니즘 적인 요소를 발견한다고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남자들의 역할이 너무 약하다 라고 이야기한다.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이야기하려고 애쓰지만 결국 필자 자신도 남자에 대한 원망 혹은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부수어 버리겠다는 심정으로 글을 전개해 나간다. 내가 가질 수 없다고 비난하고 나의 바람 데로 되지 않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과연 요즘 사람들의 모습일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내용의 비평글이었다.

세상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동백꽃 필 무렵'의 작가와 감독은 분명 제목에서 큰 힌트를 얻지 않았을까???
동백꽃은 12월~3월까지 핀다고 한다. 동백꽃이 피는 무렵은 춥다. 그리고 봄으로 가고 있다. 춥고 어렵지만 봄으로 가는 여정을 시청자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지는 않았을까? 

 

 한쪽 그룹의 의견만 대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상대방도 서로를 존중할 때 정말 큰 일을 이룰 수 있는 세상이라는 확신이 든다. 생물학적으로 남과 여는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는 이치를 우리는 모두 안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도 동백꽃이 한아름 피어나는 여유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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