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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에세이(소근소근)

모차르트, 살리에리 그리고 살리에리 증후군

by 골디오션스토리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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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exles>

 내가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게 된 것은 학창 시절이었다.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이 문학 선생님, 그는 판타지 소설가 이기도 했다. 나는 선생님 때문에 독후감을 썼다. 책을 읽으면 독후감을 무조건 써야 했다. 나만, 언젠가 반성문 하나를 썼는데, '글빨'이 좀 된다며, 글 쓰는 걸 연습시키는 게 낫겠다. 하신 이후였다. 안 써오면 맞고, 베껴서 쓴 날은 또 맞고... 이 짓을 계속했다.

 우연찮게 티비에서 나온 영화가 너무 흥미로운 캐릭터에 매료되어서 끝까지 보게 되었다. 그때는 어떤 영화인지 보았다. 제목은 '아마데우스'였다.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에게 일어난 일들에 대해 보이는 영화다.

<출처:pexles>

 모차르트가 음악의 고장인 오스트리아의 빈에 진출했을 때 살리에리는 이미 유명한 궁중 음악가이자 교육자였다. 그들은 라이벌에서 좋은 친구가 되었고, 함께 <오펠리아의 회복된 건강을 위하여> 라는 칸타타를 작곡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차르트가 죽고 살리에르가 그를 독살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러시아 작가 푸시킨이 쓴 희곡[모차르트와 살리에리]으로 이 소문은 사실처럼 굳어졌다.

<출처:pexles>

 1984년 선보인 영화<아마데우스>에서도 살리에리는 천재 음악가이자 친구인 모차르트에게 극심한 열등감을 느낀다. 그리고 그 열등감을 이기지 못해 모차르트를 독살한다. 영화 흥행 후 '살리에리 증후군'은 질투를 느끼는 이인자의 고통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어느 업계나 1등은 기억해 주고 2등은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특히 설 수 있는 무대가 한정되었던 시대였기 때문에 더 치열했는지도 모른다. 요즘은 채널이 여러 가지이다.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마련되어 있다. 오디션 프로도 많이 있어서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었을 것이다.

<출처:pexles>

 살리에르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다 흥미로운 실험결과를 접하게 되었다. 실험 내용은 젊은 남녀 19명에게 시나리오를 주며 자신을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게 했다. 시나리오의 등장인물은 주인공 외 세 명이었으며, 이들은 모두 대학 동창생이라는 설정이다. 시나리오의 내용에서 세 명의 동창생들이 성공할 떼 주인공(피험자)의 불안과 고통은 커졌고, 세 명의 동창생들이 볼행에 빠질 때 주인공(피험자)의 쾌감이 높아지는 것을 자기 공명 영상 장치로 측정했다. 실험의 결과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불행에서 기쁨을 얻는 심리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출처:pexles>

 이러한 심리를 표현한 말로 '샤덴프로이데'란 말이 있다. 독일어로 '고통과 기쁨'을 의미하는 단어를 합성한 것인데, 한마디로 말하면 질투다. 반면 불교 용어인 '무디타'는 다른 사람의 행복을 보고 기쁨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샤덴프로이데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타고난 재능을 노력으로 커버할수 없을 때 질투, 시기 및 열등감을 느낀다. 천재라고 느끼는 상대방도 내가 모르는 때에 열심히 노력으로 재능을 유지할 수도 있다. 상대방의 스타일을 존중하면서 내 스타일을 더욱 연마해 가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너무 큰 스트레스는 판단을 흐리게 하기 때문에 질투와 시기를 하게 된다.

 오늘은 살리에르 증후군에 대해 생각하다. 모차르트 음악에 빠져든다.

모차르트의 반짝반짝 작은 별 변주곡을 들으면서 하루를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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